부천 VS 충남아산
지난 경기에서는 유효슈팅 10개를 허용했지만, 1골만 허용한 골키퍼의 활약으로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코어가 기본적으로 단단한 편인 부천에게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었지만, 로테이션을 돌린 경기였기 때문에 팀 자체의 코어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여지는 적다고 볼 수 있는 상황. 애초에 후술할 아산의 공격력이 영 올라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 부천이 수비적으로 느낄 부담 자체가 적거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선발라인업에 올리고, 이 두 선수의 득점을 기대했지만 결국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는 수비가 말썽이었는데, 수비가 정비가 되니까 이제는 빈공이 찾아와버린 상태. 부천의 템포가 느리고, 공격력이 아주 뛰어난 양상은 아니라서 아산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공격에서는 부천의 실점 억제 능력에 고전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부천의 승리와 언더(2.5) 양상을 예상하는 매치다. 아산의 공격력은 시즌 초반과 달리 수비가 정비되자 침체기에 들어가고 있는 상태. 부천이 가지고 있는 상승세와, 최근에는 부천이 아산을 꽤나 잘 공략을 해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물론 부천도 전형적으로 공격에 올인하는 타입은 아니고, 아산의 수비력도 만만하지는 않다.
김천상무 VS 충북청주
원정에서는 전남과 부산에게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물론 홈에서는 최근 세 경기에서 모두 4-0 승리를 거두는 등,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는 등 홈/원정 경기력이 상당히 차이가 크다. 이번 경기는 홈이기는 하지만, 충북청주의 기세와 수비력에는 부담을 느낄 수 있는데, 정정용 감독이 선수비-후역습을 쓰는 경기에서는 수비가 좋은 팀을 공략하지 못하고 패하는 모습을 꽤 자주 봤기 때문. 지난 부산전에서도 이런 모습으로 나섰다가 덜미를 잡혔다.
안양을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으로 2-1로 잡아내면서, 프로 진입 첫 해에 승강플레이오프를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드는 놀라운 모습. 특히 상위권을 상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인데, 원정에서도 5위 이상의 팀을 상대로 무패를 기록 중. 확실한 공격력은 아직 부족한 편이지만, 수비로 버티면서 승점을 1점이라도 따내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볼 수 있을 듯 하다.
홈에서 김천이 워낙 강하기는 하나, 충북청주도 버티는 힘을 가지고 12경기 무패를 달리는 등, 기세가 만만치 않다. 이를 감안하면 승무패보다는 언더(2.5)를 1순위로 생각하는 것이 나아보이기도 한 상태. 특히 정정용 감독이 선호하는 선수비 후역습은, 코어가 좋은 팀에게는 통하기 어렵다.
천안 VS 안산
최근 수비 페이스가 나쁘지는 않다. 경남전 1실점, 충북 청주 전 무실점으로, 박남열 감독이 버티는 힘이 생겼다고 발언한 것이 마냥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었던 셈. 하지만 공격에서는 여전히 의문 부호가 있는 상황인데, 후반전에 승부를 본다는 전략 자체는 합리성을 띠고 있지만, 교체로 들어간 선수를 다시 빼는 등 다소 아쉬운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
일단 임관식 체제애서의 안산은 상당히 공격적인 팀으로 변모했다. 지난 경기에서도 10개의 유효슈팅을 만들어내는 등, 패스미스 때문에 전전긍긍했던 시절보다는 확실하게 과감함이 드러나는 모습. 다만 여전히 결정력에 대한 숙제는 남아 있는 상황이며, 이는 지난 경기 10개의 유효슈팅에도 1골에 그쳤다는 점에서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언더(2.5) 양상을 예상하는 매치다. 안산이 공을 오래 쥐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팀으로의 변모는 이루어진 상황이나, 여전히 결정력이 문제라는 생각은 해야 할 것이고, 천안도 늦은 감이 있지만 어찌되었든 버티는 힘이 생겼다는 것이 허언은 아니었다. 그래도 공을 쥐고 있을 시간이 길 쪽은 안산일 가능성이 높아, 승부에서는 조금이나마 안산이 유리할 수 있을 듯.
수원삼성 VS 서울
광주의 압박에 전혀 대응이 안되는 모습. 지난 경기에서도 상대에 말려 공격에서는 전혀 활로를 찾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안 줘도 될 공간을 너무 많이 내주면서 대패를 면하지 못했다. 문제는 상대가 울산을 상대로 강도 높은 압박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고, 특히 수원 삼성의 빌드업 핵심 카즈키는 압박에 약한 전형적인 공격형미드필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
위 선이 무너졌고, 승리를 가져오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김진규 감독이 상대의 창의력을 막기 위해서 선택한 압박의 질은 안익수 감독 시절보다도 더 강해진 느낌. 공을 잡으면 상대를 3명이서 에워싸면서 공간을 주지 않는 모습이었고, 울산도 나름대로 힘을 뺀 경기를 치렀다. 일단 앞서 언급한대로 수원 삼성이 압박에 약점을 드러낼 가능성은 충분히 점칠 수 있는 상태. 서울이 수원 삼성 상대로 강세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
서울의 승리를 예감하는 매치다. 일단 수원삼성이 압박에 상당히 고전하는 양상을 만드는 모습이었고, 이를 지난 경기에서 울산을 상대로 압박을 세게 가져갔던 서울이 이용한다면 서울이 수원삼성을 곤혹스럽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삼성 입장에서는 카즈키를 도와줄 고승범의 안와골절도 치명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인천 VS 포항
지난 경기에서는 ACL 플레이오프로 인해서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는데, 골이 그래도 잘 터지면서 승리를 거두는 모습. 최근 폼이 좋은 에르난데스-제르소를 선발에서 제외했음에도 이룬 성과라서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인천 돌풍의 핵심인 두 외국인 선수가 돌아올 전망. 물론 포항이 인천의 패턴에 대해서 대비를 하겠다는 의도는 확실히 드러낸 상황이다.
지난 경기에서 비기기는 했지만, 포항에게는 골운이 잘 따르지 않았던 경기. 수비 조직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허용한 중거리가 너무 예술적인 궤적을 그렸던 것이 한이었다. 김기동 감독도 홍윤상의 활약과 수비 조직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고, 인천의 역습 패턴이 정해져 있는 만큼 역습에 대한 생각은 충분히 염두에 둔 듯한 인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포항의 근소 우세를 생각해보겠다. 인천의 외국인 선수들 복귀는 긍정적이지만, 포항이 상대의 역습에 대응하겠다는 전술적인 무브를 예고한 상태. 최근 인천의 득점력이 잘 터지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나, 실점이 후반에 나오면서 무너지는 경기도 보여준 바 있어, 포항의 장점인 후반 뒷심도 어느 정도 기대해볼만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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