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8일 월드컵예선전 아르헨티나에콰도르 콜롬비아베네수엘라 파라과이페루 해외축구분석

 

아르헨티나 VS 에콰도르

메시가 2024 코파 아메리카 까지는 국가대표팀 출전을 할 것으로 보여, 소위 이야기하는 ‘메시 해적단’의 팀 스피릿은 여전히 작동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메시를 중심으로 젊은 자원들인 엔조, 알바레즈 등이 팀의 핵심을 보좌하는 등, 이제 메시가 짊어져야 할 짐이 상당히 줄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 스칼로니 감독도 매 경기마다 전술적인 준비를 잘 해주면서, 아르헨티나의 전력에 시너지를 주고 있다.

 

에콰도르 입장에서는 비상. 지난 월드컵 예선에서의 부정 선수 이슈로 인해서, 이 예선에서는 승점 3점 삭감 징계를 안고 시작한다. 게다가 1차전 상대가 원정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는 일정. 에콰도르가 고지대인 홈에서야 잘 하는 편이지만, 원정에서는 상당히 헤맨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드컵 우승으로 인해서 사기가 오를대로 오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는 상당한 열세. 카이세도를 중심으로 한 젊은 코어라인이 있다고는 하나, 아르헨티나는 이런 유형의 퀄리티 좋은 선수가 더 많다.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기대하겠다. 메시의 국대 잔류로 인해서 팀 스피릿이 여전히 기능할 것이고, 세대 교체도 2022 월드컵을 기점으로 상당히 잘 이뤄진 상태. 에콰도르가 원정에서는 상당히 부진한 편이고, 선수단의 장점인 단단한 코어도, 아르헨티나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열세인 점도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콜롬비아 VS 베네수엘라

본선행 티켓이 늘어난 이번 월드컵에서는,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 중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다. 아무리 케이로스 감독 이후 조직적인 면이 하락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스쿼드가 매우 좋은 팀 중 하나이기 때문. 특히 세대교체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공격진에 보레-디아스가 합류하면서 기존 멤버인 하메스-콰드라도가 짊어질 짐도 꽤 하락할 전망. 물론 미나-산체스로 이뤄진 센터백 라인이 불안한 것은 맞긴 하다.

 

베네수엘라는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을 때의 멤버들이 성인 대표팀에서 제법 부진하면서, 아직도 남미 최약체의 불명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콜롬비아와는 달리, 공격수 품귀 현상을 베네수엘라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 아직도 론돈에게 맡기는 비중이 큰 상황. 이 선수가 EPL 경험도 있는 만큼 실력이 없는 선수는 아니나, 33세로 이제는 에이징커브가 올 나이이기도 하고 이미 유럽 무대에서는 멀어진지도 오래다.

 

콜롬비아의 승리를 기대하는 매치다. 일단 콜롬비아의 센터백 라인의 불안과 과도기적 스쿼드, 조직력에서 불안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선수단의 퀄리티와 공격진에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앞서 언급한 콜롬비아의 단점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실점이 좀 나오면서 오버(2.5) 양상으로 갈 가능성도 없지는 않을 듯.

 

파라과이 VS 페루

일단 파라과이 하면 생각나는 수비적인 기조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것이 파라과이의 수비적인 퍼포먼스가 좋다고 하기보다는, 알미론 이외에는 공격진에서 믿을만한 선수가 없어 택할 수 밖에 없는 고육지책에 가깝다는 것. 사실 수비적인 면은 지난 월드컵 예선에서도 아르헨티나와 무승부를 두 번 기록하는 등, 강팀을 상대로 어느 정도 유효하다는 점 정도는 증명을 하기는 했다.

 

페루는 지난 월드컵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월드컵을 아쉽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전력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여전히 공격진에는 30대가 넘은 카리요-게레로가 핵심인 상태. 4년전보다 노쇠화과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나아진 상황은 아니다. 그래도 조직적인 수비와 상대의 빈공을 생각하면, 로페즈와 칼렌스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힘으로 실점 최소화 정도는 할 수 있을 듯.

 

가장 추천하는 픽은 역시 언더(2.5)가 될 것이다. 이 두 팀이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지난 4년 전과 현재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수비가 괜찮은 편이라, 공격진들이 방점을 찍는데 애로 사항이 이번 경기에서도 심할 것으로 볼 수 있을 듯. 결과에서는 무승부도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