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VS SSG
타선의 힘을 앞세워 3연승에 성공한 두산은 박신지(5.54)가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9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2.1이닝 2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여준 박신지는 구원으로 나섰을때 투구 내용 역시 기복이 심한 편이다. 선발로서의 박신지도 일단 2~3이닝을 어떻게 버텨주느냐가 관건이 될 듯. 전날 경기에서 한화의 투수진을 차근차근 무너뜨리면서 박준영의 솔로 홈런 포함 8점을 득점한 두산의 타선은 주말 시리즈부터 서서히 타격감이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특히 테이블 세터의 활약이 대단한 편. 5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불펜은 계속 이런 모습이 나와줘야 한다.
타선의 부진이 완패로 이어진 SSG는 로니스 엘리아스(6승 6패 3.87)가 시즌 7승 도전에 나선다. 7일 한화 원정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보여준 엘리아스는 투구의 기복이 심한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8월 26일 두산 원정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를 해냈다는데 승부를 걸수 있을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벤자민의 투구에 막히면서 단 1안타 완봉패를 당한 SSG의 타선은 최정의 안타가 아니면 퍼펙트의 대기록 희생양이 될 뻔했다. 홈 경기에서 급격하게 떨어진 타격감이 원정에서도 문제가 될수 있는 상황. 9회초 2실점을 허용한 이로운은 어린 투수가 너무 굴려지는것 같다.
최근의 엘리아스는 홈보다 원정 투구가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직전 두산전의 투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편. 반면 박신지는 선발로서 아쉬움이 많은 편이고 전날 두산은 불펜의 소모가 너무 심했다. 그리고 SSG는 묘하게 잠실에서 타격이 꽤 터지는 편이다. 선발에서 앞선 SSG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NC VS KT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3연승에 성공한 NC는 태너 탤러(3승 2.37) 카드로 4연승에 도전한다. 7일 키움과 홈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탤러는 최근 13이닝 3안타 무실점의 호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야말로 KBO의 야구에 적응한 모습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도 호투를 기대해 볼법 하다. 전날 경기에서 나균안와 구승민을 공략하면서 4점을 올린 NC의 타선은 17개의 안타와 3개의 사사구로 4점이라는 비경제적인 야구를 보여준바 있다. 홈에서 집중력을 되살리느냐가 관건이 될듯. 믿을맨인 류진욱이 노아웃 3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범한건 후유증이 조금 있을 것이다.
투수진의 호투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KT는 고영표(10승 7패 2.99)가 시즌 11승 도전에 나선다. 7일 LG와 홈 경기에서 6이닝 6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고영표는 최근 2경기 연속 6실점이라는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8월 12일 NC 상대로 홈에서 7이닝 3실점 투구를 보여주었는데 지금의 고영표는 앞선 NC 원정의 5.2이닝 5실점 투구가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전날 경기에서 김광현과 이로운을 공략하면서 박병호의 쐐기 2점 홈런 포함 3점을 득점한 KT의 타선은 홈 경기의 아쉬움을 원정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다만 집중력이 이전 같지 않은건 인정해야 할듯. 1이닝을 완벽히 막아낸 김재윤은 내년 후유증이 크게 걱정되는 수준이다.
전날 두 팀 모두 상대의 에이스급 투수를 공략해서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KT는 원정이 계속되는 반면 NC는 홈으로 돌아왔다는게 다른 부분. 게다가 NC의 타선은 홈 경기에 강점이 있고 최근 태너의 투구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아무래도 KT로선 최근 고영표의 투구가 좋지 않다는게 걸린다. 홈의 잇점을 가진 NC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기아 VS 롯데
투수진의 부진이 결국 패배로 이어진 KIA는 양현종(7승 8패 3.94)을 내세워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7일 두산 원정에서 6이닝 2실점의 투구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양현종은 최근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2실점 이하의 호투가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홈 경기에 강점이 있는 투수임을 고려한다면 금년 롯데 원정의 2이닝 9실점 악몽을 갚아줄 찬스일지도 모른다. 전날 경기에서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삼성의 투수진 상대로 홈런 3발을 터트리면서 9점을 득점한 KIA의 타선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화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중이다. 특히 상위 타선의 화력은 무서울 정도. 그러나 분식 회계와 함께 결정적인 3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서서히 시즌 내내 과부하 시킨 문제가 터지는 느낌이다.
불펜의 부진이 결국 4연패로 이어진 롯데는 심재민(1승 4.39)이 연패 저지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7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심재민은 롯데 이적 후 선발 투수로서의 적성이 조금씩 나오는 중이다. 그러나 홈이 아닌 원정 투구는 워낙 좋지 않은 투수이기 때문에 이 점이 약점이 될수 있을듯. 전날 경기에서 NC의 투수진 상대로 원 찬스에서 3점을 올린게 득점의 전부인 롯데의 타선은 홈에서도 살아나지 못했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특히 장거리포가 전혀 터지지 않는 중. 동점 상황에서 구승민이 무너진건 결국 시즌 내내 과부하를 시킨 업보다.
전날 경기에서 두 팀 모두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그 내용은 확연히 달랐다. KIA는 타격이 폭발적이었던 반면 롯데의 타격은 딱 한번만 좋다 말았다는게 다른 점. 게다가 양현종은 홈에서 강한 투수이기도 하고 날씨가 시원해지면서 좋은 투구를 해내고 있고 심재민이 KIA의 타선을 막는건 힘겨워 보인다. 홈의 잇점을 가진 KIA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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