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7일 라리가 카디스알메리아 그라나다마요르카 세이야지로나 해외축구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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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스 VS 알메리아

라리가의 전반적으로 관대한 파울콜을 잘 이용하는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매우 거친 스타일과 압박,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저득점 양상을 보이는데, 지난 바르셀로나 전에서도 상대의 공세를 80분까지는 잘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수비적으로 움직이는 팀들이 기본적으로 체력 소모가 상당한 편이고, 지난 경기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점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겠다.

 

전술적으로 준비를 잘 해온 레알 전이었는데, 박스 안에서의 불안한 수비가 또 발목을 잡았다. 동점골과 역전골이 상대가 직접적으로 박스 안에서 경합을 유도하도록 하는 양상이었고, 난전 상황에서도 공이 상대에게 흐르는 모습. 알메리아의 공세가 전진성을 상실하면 세트피스에 극도로 의존하는 양상이 짙다는 점도, 알메리아에게는 다소 불운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볼 수 있겠다.

 

무승부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알메리아의 박스 안 수비는 늘 변수가 될 수 있고, 카디스도 수비적으로 움직이는 팀의 약점인 후반 집중력을 담보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 카디스가 알메리아를 상대로는 제법 좋은 결과를 내던 편이기도 하다.

 

그라나다 VS 마요르카

지금까지 만났던 팀 들 중, 가장 공략이 쉬운 팀이기는 하다. 그동안은 라요와 아틀레티코 등 공수전환이 빠른 팀들에게 고전하면서 2패를 적립했지만, 마요르카는 일단 무게 중심이 후방이고 역습을 가할 때에도 직선적이고 롱볼 지향적인 팀이라 대응이 아주 어렵지는 않은 유형. 물론 5백을 구사하는 팀을 그라나다가 확실하게 뚫어내는 기량을 갖추고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

 

일단 지난 시즌에 비해서 지공 상황에서의 뭔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강인의 이탈로 인해서 중원에서 공을 운반시켜줄 선수가 부족해진 상태. 로드리게스도 35세의 많은 나이로 인해, 경기마다 체력 조절이 필요한 선수다. 물론 5백의 가동으로 인해 생기는 수비적인 안정감은 지난 비야레알전에서도 상대를 답답하게 만드는데는 성공하는 모습. 후반 막바지 코너킥 실점이 아니었더라면, 승점 1점이라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언더(2.5) 가능성이 높을 듯 하다. 주도권을 그라나다가 잡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5백을 극단적으로 쓰는 마요르카의 수비적인 태세를 확실하게 공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는 것이 옳을 듯 하다. 물론 마요르카도 올 시즌에는 롱볼이외에는 공격 상황에서 만들 수 있는 가짓 수 자체가 많이 사라진 느낌. 무승부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세비야 VS 지로나

바데가 없으면 이 팀의 수비는 전혀 제 몫을 못하는 듯 하다. 1라운드에서는 바데의 퇴장, 2라운드에서는 바데의 퇴장 징계로 인해서 바데는 이번 시즌 한 번도 90분을 뛰지 못했는데, 그 경기들에서 세비야는 모두 졌다. 4-4-2를 중앙에 세워서 컴팩트한 중앙 밀집 라인을 구축하는데, 상대가 측면으로 우회하면 이를 어떻게 대응할지는 미지수. 지난 경기 지로나가 측면을 적극적으로 쓴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되기도 했다.

 

중앙에서의 점유율 축구에 익숙한 팀이기는 하지만, 측면을 아예 못쓰는 팀이 아니라는 것은 지난 경기에서 잘 증명이 된 듯. 상대가 중앙에서의 거친 플레이로 바르셀로나의 전진도 막아낸 헤타페였지만, 초반부터 측면으로의 전환으로 실마리를 잡고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하프스페이스 공략은 세비야의 팀 특성 상 어렵다고 치더라도, 지난 경기의 내용을 감안하면 지로나가 전전긍긍할 이유는 없는 듯.

 

지로나가 이겨도 이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세비야의 특성 상 측면에 공간을 많이 허용할 수 밖에 없는데, 지난 경기 지로나가 헤타페를 잡아낸 것은 측면 공략에 힘입은 바가 컸다. 세비야의 코어라인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바데가 없으면 불안함 일색. 핸디캡을 걸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