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VS KT
타선의 부진이 3연패로 이어진 두산은 김동주(2승 4패 3.51)가 연패 저지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4일 KT와 홈경기에서 3이닝 2 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여준 김동주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한계점을 명확히 드러내는 중이다. 즉, 이번 경기는 복수전보다는 오히려 잘 버틸 수 있느냐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 전날 경기에서 쿠에바스 공략에 실패하면서 2안타 완봉패를 당한 두산의 타선은 한번 가라앉은 타격감이 전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득점권의 부진이 심각하게 느껴질 정도. 결정적인 순간 실점을 내준 박치국은 역시 좌타자를 막아내는 게 항상 고민스러울 것이다.
투수진의 쾌투를 앞세워 3연승에 성공한 KT는 엄상백(6승 6패 3.69)이 시즌 7승에 도전한다. 9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7이닝 5 실점의 투구로 쑥스러운 승리를 거둔 엄상백은 4경기 연속 QS 행진이 깨진 게 아쉬운 편이다. 그래도 최근 원정 투구가 좋은 편이기도 하고 두산 상대로 강하다는 점은 기대를 걸게 하는 부분. 전날 경기에서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알칸타라에게 막혀 있다가 8회 초 김민혁의 적시타로 올린 1점이 득점의 전부였던 KT의 타선은 막힐 투수에게 막혔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반등의 여지는 충분할 듯. 불펜의 2이닝 무실점은 이 팀의 또 다른 힘일 것이다.
알칸타라와 쿠에바스의 대결은 무승부였지만 팀의 힘에선 KT가 조금 더 위였다. 그리고 이번 경기는 선발에서 확실하게 KT가 우위에 있고 무엇보다 전날 박치국이 무너진게 두산에게는 타격을 남길 것이다. 전력에서 앞선 KT로 승리의 무게추가 기운다.
롯데 VS SSG
타선 폭발로 연승에 성공한 롯데는 애런 윌커슨(2승 1.88) 카드로 3연승에 도전한다. 11일 KIA와 홈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윌커슨은 최근 2경기에서 13이닝 무실점의 호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볼넷이 매우 적을 정도로 제구에 자신감이 있다는 게 윌커슨 최대의 강점이다. 전날 경기에서 SSG의 투수진을 완파하면서 전준우의 홈런 포함 10점을 득점한 롯데의 타선은 막판 2이닝 동안 6점을 몰아친 집중력이 매우 돋보였다. 홈에서 타격이 살아난다는 건 매우 긍정적인 요소일 듯. 그러나 3이닝 동안 4 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안정감에 문제가 있다.
투수진 붕괴로 연승이 끊긴 SSG는 박종훈(2승 6패 5.50) 카드로 반격에 나선다. 4일 롯데 원정에서 4.2이닝 1실점의 투구를 보여준 박종훈은 무려 121구를 던지는 비효율적인 투구를 한 바 있다. 똑같은 위치이긴 하지만 워낙 롯데 원정에서 약한 투수라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도 문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전날 경기에서 롯데의 투수진 상대로 박성한의 2점 홈런 포함 6점을 득점한 SSG의 타선은 원정 타격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하위 타선이 힘을 내야 할 필요가 있을 듯. 4이닝 동안 7 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고효준의 붕괴가 꽤 뼈아플 것이다.
다시금 롯데의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번 경기도 박종훈의 제구난을 고려한다면 기대를 걸 여지가 많은 편. 물론 윌커슨의 피로도가 변수가 되고 있긴 하지만 윌커슨은 KBO의 수준이 얼마나 낮은가를 보여주는 투수고 SSG의 타선이 공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선발에서 앞선 롯데가 승리할 확률이 높다.
삼성 VS 롯데
하마터면 다 이긴 경기를 놓칠뻔 했던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8승 6패 3.04)이 시즌 9승 도전에 나선다. 11일 SSG 원정에서 6이닝 2 실점의 투구를 보여준 뷰캐넌은 무려 127구를 던지는 투혼을 과시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이후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을 듯. 전날 경기에서 LG 야수진의 어설픈 수비를 잘 이용하면서 6점을 득점한 삼성의 타선은 홈으로 돌아오자마자 타력이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번 시리즈 내내 키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부분. 그러나 원태인 이후 3이닝 동안 3 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오승환이 경기를 날려버릴 뻔했다는 게 문제다.
막판 추격이 결국 실패로 돌아간 LG는 이정용(4승 1패 4.70)을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9일 KIA 원정에서 5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이정용은 최근 2경기에서 11이닝 5안타 무실점의 호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제 선발로서의 모습이 갖춰졌다는건 이번 경기에서 기대를 걸게 하는 요소일 듯. 전날 경기에서 삼성의 투수진 상대로 5점을 득점한 LG의 타선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인 바 있다. 그래도 동점을 만들지 못한 건 역시 아쉬움이 있을 듯. 2.2이닝 동안 2 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박명근을 너무 빨리 1군으로 불러올린 것 같다.
전날 경기에서 양 팀은 그야말로 마지막까지 치고 받는 경기를 보여주었다. 일단 두 팀의 타격은 모두 좋은 편. 그러나 뷰캐넌은 이번 시즌 홈경기 투구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고 127구의 여파도 있다. 반면 이정용의 투구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전날 박명근을 제외한 나머지 불펜 투수들은 나름 제 몫을 해냈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 전력에서 앞선 LG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NC VS 한화
연장전의 부진이 무승부로 이어진 NC는 최성영(4승 1패 2.76)이 시즌 5승 도전에 나선다. 9일 SSG 원정에서 4.2이닝 2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최성영은 장타 허용률이 높아진 게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홈에서 원래 강한 투수라는 점에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페냐와 장시환 상대로 마틴의 솔로 홈런 포함 3점을 득점하는데 그친 NC의 타선은 한화의 불펜 공략 실패가 그대로 무승부로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경기 후반의 찬스를 다 놓친 게 아쉬움이 남을 듯.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불펜은 일단 홈경기에선 신뢰를 해도 좋을 것 같다.
불펜의 난조로 무승부를 기록한 한화는 이태양(1승 2.43)이 오래간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11일 두산과 홈 경기에서 1이닝 2 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여준 이태양은 8월이 되면서 투구 내용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중이다. 근 3달여 만의 선발 등판이긴 하지만 최근의 컨디션을 고려한다면 기대를 걸기 어렵다. 전날 경기에서 태너 상대로 홈런 2발로 3점을 득점한 한화의 타선은 원정의 부진이 그대로 1차전부터 드러났다는 점이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타격이 살아나지 않으면 이번 시리즈는 힘들어 질듯. 페냐의 승리를 날려버리긴 했지만 연장전을 잘 버텨낸 불펜은 나름 제 몫은 해내는듯하다.
전날 경기에서 한화는 홈런으로 모든 득점을 올린 반면 NC는 집중력으로 점수를 올렸다. 일단 이번 경기에선 NC가 전체적으로 유리한 편. 특히 이태양의 최근 투구가 좋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임에 분명하고 불펜전으로 간다면 아무래도 힘에선 NC가 유리한 편이다. 홈의 이점을 가진 NC로 승리의 무게추가 기운다.
기아 VS 키움
투수진의 붕괴가 연패로 이어진 KIA는 이의리(9승 6패 4.00)가 연패 저지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9일 LG와 홈 경기에서 6이닝 4 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이의리는 제구 문제보다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게 컸다. 최근의 이의리는 확실히 제구도 좋아진 편이기 때문에 충분히 승부를 해볼 만할 듯. 전날 경기에서 후라도와 김재웅 상대로 나성범의 2점 홈런 포함 6점을 득점한 KIA의 타선은 경기 후반에 조금씩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는데 위안을 받아야 할 듯. 즉, 선발에서 비슷하면 승산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3.1이닝 동안 2 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김기훈의 한계점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타선 폭발로 연패 탈출에 성공한 키움은 정찬헌(2승 7패 4.43)을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10일 롯데와 홈 경기에서 3.2이닝 5 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정찬헌은 다시금 투구의 기복이 심해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상성 관계를 크게 탄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일 듯. 전날 경기에서 양현종과 김기훈을 공략하면서 김혜성의 그랜드슬램 포함 9점을 득점한 키움의 타선은 오래간만에 원정에서 폭발했다는 게 긍정적인 요소다.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느냐가 승부를 가를 듯. 그러나 후라도 강판과 동시에 4 실점으로 흔들린 불펜은 최대의 문제 요소일 것이다.
전날 경기는 양현종이 무너지면서 키움에게 승산이 넘어가버렸다. 그러나 키움에게 있어서 양현종보다 이의리가 훨씬 더 공략하기 힘든 타입이라는게 변수가 되는 부분. 게다가 정찬헌은 KIA 상대로 기복이 조금 심한 편이고 무엇보다 선발에서 비슷하면 불펜에서 유리한 건 KIA다. 뒷심에서 앞선 KIA가 승리에 할 확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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